'10년 만의 우승으로 폭풍 눈물' 안송이 "우승 물꼬 텄다"

2019-11-11 19:29
center
환한 웃음과 함께 최종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안송이.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10년 차 안송이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10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 6632야드)에서 KLPGA투어 2019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치러졌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한 안송이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루키' 이가영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장식했다.

지난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해 무관으로 열번째 시즌을 치르던 안송이는 최종전에서 생애 첫 승 사냥에 불을 지폈다.

1라운드에서 2위 그룹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안송이는 2라운드에서도 2위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아슬아슬한 선두 지키기는 최종라운드까지 계속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타수를 쉽사리 줄이지 못했고, 추격자들의 추격은 거셌다.

3타 차로 출발한 이소영이 1번 홀(파4)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추격했다. 이소영은 곧바로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루키 이가영이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디펜딩 챔프 박민지도 힘을 냈는데, 박민지는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추격에 성공했다.

또한 루키 임희정도 전반 홀에서만 2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가영은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안송이 역시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후반 홀에서 추격자들은 대거 흔들렸고, 우승 경쟁은 안송이와 이가영 둘 만의 경쟁이 됐다.

이가영은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듯 했지만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안송이는 11번 홀(파5)에서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지만, 14번 홀(파4)에서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어줬고, 16번 홀(파3)버디로 다시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엎치락 뒤치락 팽팽한 승부를 하던 두 선수에게 남은 홀은 2개 이제는 지키기 싸움이었다.

이 때, 이가영이 17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그린 옆 러프에서 퍼터로 그린에 공을 올리고자했지만, 공은 프린지에 멈췄고, 결국 보기를 범했다.

18번 홀(파5)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고, 우승컵의 주인공은 안송이가 됐다.

우승을 확정한 후 아버지를 끌어 안고 눈물을 쏟아낸 안송이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난다"고 하며 "우승하기만을 기다렸던 분들이 너무 많은데, 그 분들께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너무 좋고 꿈만 같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골프 시작할 때 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옆에서 함께 해주셨다. 힘든 일이 있으면 옆에서 힘이 되어주셨다. 감사하다"고 하며 "그 동안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했다. 사랑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10년, 237개 대회 만에 꿈에 그리던 첫 승을 한 안송이는 "우승의 물꼬를 텄다. 지금까지 우승을 못했던 만큼, 앞으로 투어에서 우승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역전에 도전했던 장하나는 버디를 3개 낚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혜진은 1번 홀(파4)에서 버디 이후 17개 홀에서 파를 기록했고,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3오버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공동 3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5승을 기록한 최혜진은 전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desk@dailygame.co.kr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