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우승자의 위엄 증명한 락스 이재혁

2020-01-14 14:03
center

개인전 우승자 이재혁을 보유한 것 만으로도 팀전 4강으로 분류됐던 락스. 왜 그런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 결정적인 장면이 지난 11일 경기에서 포착됐다.

이재혁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1 팀전 8강 풀리그 경기에서 휠즈를 상대로 스피드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일당백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지난 해 열린 정규시즌 두 번에서 이재혁의 활약은 미비했다. 항상 유망주로 꼽혔지만 껍질을 깨지 못한 병아리처럼 한번도 눈에 띄는 활약이나 성적을 낸 적이 없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박인수-문호준 등에게 밀리며 팬들의 뇌리에도 기억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이재혁은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개인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단숨에 주목 받기 시작했다. 박인재 코치의 지도 하에 이재혁은 탄탄하게 개인기를 쌓아갔고 전략적인 플레이와 함께 자신감까지 회복하면서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른 것이다.

락스는 샌드박스 게이밍이나 한화생명e스포츠만큼 강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이재혁이라는 존재 하나만으로도 모든 팀들이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스피드전에서 이재혁은 독보적인 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유영혁-전대웅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포진한 아프리카도 스피드전에서 고전한 것 역시 이재혁의 존재 때문이었다.

스피드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재혁은 휠즈와의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우승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재혁은 지금까지 자신감 없는 플레이로 에이스 결정전을 한승철 등에게 미뤄왔다. 그러나 우승자가 된 이재혁은 당연히 자신이 나가야 한다는 듯 에이스 결정전에 나섰고 숱한 에이스 결정전 경험을 승리로 이끈 신종민에게 완승을 거뒀다.

개인전에서 핀 꽃이 팀전에서 열매를 맺는 순간이었다. 이재혁은 드디어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고 어떤 팀도 락스와 에이스 결정전을 가면 이긴다는 장담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재혁이라는 존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승자 이재혁이 과연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우승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