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게임사, 게임단도 한 목소리

2020-06-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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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흑인 사회에 대한 지지를 표한 라이엇 게임즈(사진=라이엇 공식 SNS).
e스포츠 업계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 차별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발발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태로 미국에서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연일 일어나고 있다. 평등과 존엄을 부르짖는 목소리에 가수, 배우, 스포츠 선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여러 유명 인사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후원과 관심을 표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게임사와 e스포츠 게임단도 인종 차별에 반대 의견을 표출하며 힘을 보탰다.

여러 게임사 및 게임단에서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ForGeorgeFloyd),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livesmatter)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1일 SNS를 통해 "라이엇은 모든 불의, 인종차별, 편견과 증오에 대항하는 흑인 사회와 연대한다"고 전하며 "침묵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우리의 집단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의 행동이 '진보'를 현실로 만들게 하자. 지금은 모든 기술과 재능, 시간을 통해 가장 영향력 있는 방향으로 단결해야 할 때"는 의견을 전했다. 라이엇은 "유색 인종 사회는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덧붙이며 미국에서 자행되는 인종차별에 반대했다.

넥슨 미국 지사 역시 SNS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말을 뜻을 함께 했으며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오늘, 그리고 언제나 인종 차별과 불평등에 대항하는 모두를 지지한다"며 "우리의, 혹은 어느 사회에서도 인종 차별과 불평등을 위한 자리는 없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평등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게임단들도 지지를 표했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하는 LA 발리언트와 LA 글래디에이터즈, 워싱턴 저스티스 토론토 디파이언트 등 여러 팀들은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기억하자고 말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 팀 중 드물게 서울 다이너스티 역시 연대에 참여했다. 서울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불의에 침묵하지 않겠다. 차별에 침묵하지 않겠다. 서울은 인종 차별 철폐와 정의를 위해 목소리 높이겠다"고 전했다.

보다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팀들도 있었다. 플로리다 메이헴은 SNS에 의사를 업로드한 데 이어 "단순한 말보다 행동이 항상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미스피츠 직원들의 개인 기부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Pew' 알리 안와르 코치가 체포된 시위대의 보석금을 지원하는 미네소타 프리덤 펀드에 기부하는 자선 스트림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버워치 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팀을 운영하고 있는 북미 게임단들도 자국에서 일어난 비극에 목소리를 냈다. NRG, 클라우드 나인, TSM, 페이즈 클랜, 골든 가디언스. 플라이퀘스트, 이블 지니어스, 리퀴드 등 많은 게임단들이 SNS를 통해 인종 차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뉴욕 엑셀시어와 뉴욕 서브라이너즈를 운영하는 앤드박스는 2일 #BlackLivesMatter로 SNS 계정 이름을 바꾸고 "우리는 계속되는 미국 흑인들에 대한 부당함에 깊은 슬픔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리더십 팀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온 비영리단체인 미국자유시민연맹(ACLU)에 기부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앤드박스는 "기부만으로는 인종차별을 제도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사업의 힘을 이용해 흑인, 원주민, 유색인종 사회에 가능한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히며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으며 설 자리가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게임과 e스포츠 업계가 이들과 연대하며 다시 한 번 사회적인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