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T1은 7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3주차에서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담원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를 연달아 만난다.
LCK를 대표하는 팀으로, 운영의 대명사라고 불렸던 T1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접목시키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정글러 '엘림' 최엘림이다. 스프링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던 최엘림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1세트를 내준 상황에서 김정수 감독의 부름을 받아 투입됐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2대1 승리의 숨은 주역 역할을 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한 최엘림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의 퍼스트 블러드에 기여했고 경기 내내 먼저 치고 들어가면서 싸움을 전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공격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T1은 공격성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담원 게이밍과 1일 대결한다. 2019년 LCK 승격 이후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도 매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뤄낸 담원은 이번 서머 시즌에는 예리하게 벼린 칼을 들고 나와 닥치는 대로 상대를 쓰러뜨리고 있다.
담원은 이번 서머에서 한 세트 평균 경기 시간이 26분 35초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짧다. 경기 시간이 두 번째로 짧은 팀인 샌드박스 게이밍이 30분 19초이고 가장 긴 팀인 아프리카 프린스가 34분 41초인 점을 감안해 보면 담원은 다른 팀들보다 최소 4분, 최대 8분 이상 경기를 빨리 끝낸다. 한 세트당 15.8킬을 기록하고 있는 담원은 거의 매 경기 3분에 2킬씩 만들어내고 있다.
T1과 담원의 경기는 킬이 난무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담원이 세트당 15.8킬로 1위에 올라있고 2위가 14.5킬인 T1이기 때문이다. 특히 T1은 최근에 치른 아프리카 프릭스전 2세트 21킬, 3세트 28킬, 샌드박스전 1세트 24킬, 2세트 14킬 등 기회만 나오면 싸워서 킬을 따내고 있다.

순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것 같지만 막상 상대했을 때에는 T1이 젠지를 항상 이겨왔기에 서머에서는 어떤 양상이 만들어질지도 흥미롭다.

서머 개막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한 한화생명과 샌드박스 게이밍은 3주차에서도 난관이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담원 게이밍을 만나고 샌드박스는 젠지와 다이나믹스를 상대한다.
한화생명의 3주차 첫 상대인 아프리카는 2전 전패를 당하면서 1주차의 기세가 한 풀 꺾였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T1을 상대로 1세트를 승리했고 DRX와의 대결에서도 2세트에 코너까지 몰아붙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담원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LCK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보유한 팀이기에 한화생명이 넘어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상체에서 확실한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화생명은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젠지를 상대하는 샌드박스는 승률이 희박하긴 하지만 2주차에서 어느 정도 희망을 보여줬다. DRX를 상대로 2세트에서 승리를 따내기도 했고 T1과의 2세트에서는 10킬 넘게 만들어내면서 펀치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젠지와 다이나믹스 모두 3승1패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랭크된 팀이라 샌드박스가 넘기 어렵겠지만 복부에 제대로 펀치를 꽂아 넣는다면 마수걸이 승리도 가능해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