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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상금 내건 철권 대회, 1년째 상금 미지급

남윤성 기자

2020-08-11 11:04

세계 최고 상금 내건 철권 대회, 1년째 상금 미지급
철권7 종목 사상 최고의 상금을 걸고 개최된 사우디 아라비아 대회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선수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019년 3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게이머즈콘 트루게이밍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철권7 종목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쿠단스' 손병문과 상위 입상한 락스 게이밍의 '무릎' 배재민과 '샤넬' 강성호 는 "이 대회에서 입상했던 선수들 모두가 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1년 동안 기다렸고 다방면으로 수소문했지만 운영사를 비롯해 주최, 주관사가 서로 발뺌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고통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게이머즈콘 트루게이밍 인비테이셔널은 철권7 종목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인 총상금 11만 달러(한화 약 1억 2,000만 원)를 내걸고 대회를 열었다. 1위 6만 달러(한화 약 7,000만 원), 2위 25,000 달러, 3위 1만 달러 등 최근 진행된 철권7 대회 가운데 톱3에 들 정도로 상금이 컸다. '쿠단스' 손병문과 '무릎' 배재민은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가했고 '샤넬' 강성호는 락스 게이밍이 제공한 비행기삯과 체류비로 대회에 나섰다. 대회 상금이 크다 보니 한국 선수들 이외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NOBI' 나카야마 다이치 등 유명 선수들도 참가했다. 손병문이 우승을 차지하며 6만 달러, 강성호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2만 5,000 달러, 배재민이 3위에 오르면서 1만 달러의 상금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문제는 상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대회를 마친 뒤 최소 6개월 안에 상금이 지급되어야 하지만 운영사인 트루게이밍은 입금하지 않았다. 손병문과 락스 게이밍은 1년까지 기다렸지만 곧 입금된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 실제로 입금되지 않았다.

배재민과 강성호의 소속팀인 락스 게이밍은 손병문까지 포함한 한국 선수들을 대신해 트루게이밍 측에 e메일로 상금 지급 지연 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트루 게이밍은 "주최, 주관사인 제네럴 엔터테인먼트 오소리티(이하 GEA)와 카얄(Khayal)에 문의하라"라면서 "대회를 운영했던 우리도 운영비를 받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대회 주관사인 제네럴 엔터테인먼트 오소리티(이하 GEA)의 페이지는 공사중이라는 표시만 되어 있을 뿐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트루게이밍은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우리의 권한은 토너먼트 운영에만 국한되어 있다고 계약되어 있으며 상금 수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선 의무가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락스 게이밍은 사우디 e스포츠 연맹인 SAFEIS에도 공식적으로 문의했으나 SAFEIS는 "해당 대회 상금이 제대로 지급되기 전까지 GEA와 카얄, 트루게이밍이 대회를 열지 못하도록 하겠다"라고만 답했을 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대회에 참가했던 외국 선수들도 상금 지급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바레인의 철권 선수인 'NASR' 사예드 마흐메드는 "2019년 3월 뿐만 아니라 5월에 열린 대회의 상금이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 철권7 대회 1위는 물론, 모탈 컴뱃, 스매시 브라더스, 로켓 리그 등 다른 종목의 입상자와 참가자들도 모두 상금을 받지 못했다"라면서 "대회에 참가해서 공정한 경쟁을 펼친 선수들에게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대회 상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은 e스포츠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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