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대회서 버그 악용한 코치 37명 무더기 징계

2020-09-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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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청렴위원회는 버그를 악용한 37명의 코치를 적발해 징계 조치했다(사진=e스포츠 청렴위원회 홈페이지 발췌).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이하 카스) 대회에서 관전 버그를 악용한 코치 37명이 무더기 적발됐다.

관전 버그는 카스 게임 자체 클라이언트의 맹점을 이용한 부정 행위로, 경기에 관전자로 참여하는 코치가 상대방의 플레이를 보고 경기장 밖에서 알려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는 과거 스타크래프트에서 있었던 '귀맵' 논란과도 비슷하다.

e스포츠 청렴위원회(ESIC)는 지난 28일 카스 대회에서 버그를 악용한 코치 37명에 대해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해당 코치들은 악용에 대한 고의성과 적극성 여부에 따라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 징계를 받았다.

이날 위원회가 발표한 명단에는 이전에 버그 악용과 관련이 없던 코치도 포함 됐다. 버그를 지난 4년간 알고 있었다고 폭로한 NAV 코치 세르게이 이슈크를 포함해 OG의 캐스퍼 듀, BOOM의 알렉산드로 마르쿠치, 전 Faze 코치였던 로버트 달스트룀까지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위원회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15명의 코치 중에는 과거 버그 악용으로 4개월간 징계를 받은 니콜라스 노게이라와 7차례 버그 악용으로 20개월 가까이 정직을 당한 앨런 피터슨도 있었다.

위원회는 "이번 사태가 카스 커뮤니티 내 많은 사람들에게 힘들거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게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에 정면으로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치와 선수, 토너먼트 관계자, 방송 관계자, 스폰서, 팬 모두가 e스포츠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위원회가 할 일은 이러한 악행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사용 정도와 횟수에 근거해 5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자격정지를 명할 수 있는 4단계 제재 법안을 신설했으며, 이 법안에는 특정 상황에서 코치의 정직 기간을 감형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손정민 인턴기자(ministar12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