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한 'Doublelift' 일리앙 펭 "e스포츠 덕분에 꿈 이뤘다"

2020-11-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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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 시절 우승을 차지했을 때의 'Doublelift' 일리앙 펭(사진='Doublelift' 일리앙 펭 SNS 발췌).


북미 최고의 원거리 딜러 가운데 한 명인 'Doublelift' 일리앙 펭이 은퇴를 선언했다.

일리앙 펭은 26일 자신의 SNS에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2011년 이야기와 프로 선수가 된 이유,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했던 경력 요약 등을 올리면서 은퇴를 공식화했다.

일리앙 펭은 첫 문단에서 첫 월드 챔피언십에 대해 언급했다. 17살에 스웨덴에서 열린 시즌1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어렵사리 부모님을 설득해서 간신히 나갈 수 있었다"라며 "상금은 아주 작았고 관중 또한 3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노트북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 선수가 되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겠다는 꿈이 생긴 일리앙 펭은 "학교에서는 내성적이었지만 게임을 할 때에는 유명해지고 싶었기에 지난 10년 동안 내 강점을 키우기 위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라고 적었다.

프로가 된 이후 5년 동안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진 일리앙 펭은 하루에 14시간씩 훈련했고 카운터 로직 게이밍 소속으로 활동하던 2015년 서머에서 처음으로 LCS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솔로미드로 이적한 일리앙 펭은 그해 서머를 우승했고 2017년 서머 우승까지 TSM 유니폼을 입고 달성했다.

2018년 리퀴드로 이적한 이후 그 해 스프링부터 2019년 서머까지 연달아 우승한 일리앙 펭은 2020년 서머에서 또 다시 TSM으로 이적한 뒤 서머 시즌을 제패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서머 시즌을 모두 우승하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일리앙 펭은 6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진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13년과 2014년을 제외하고 8번이나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리앙 펭은 "운 좋게도 10년 넘도록, 내 인생의 1/3 이상을 프로 선수로 활동했다"라면서 "나를 끌어 올려준 선수들, 코칭 스태프와 응원해준 팬들 덕분이며 그 덕에 세계를 여행하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았으며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등 내 꿈을 이뤘다"라고 밝혔다.

일리앙 펭은 "희망 없는 아이에서 성공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주셔서 감사하고 삶의 새로운 장을 열테니 관심과 지원 부탁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