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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소집일] "결승에서 보자vs.부숴버리겠다" 화끈한 '감독 썰전'

김현유 기자

2021-02-17 21:28

카트라이더 리그 소집일에 출연해 입담을 뽐낸 감독들(사진=중계방송 캡처).
카트라이더 리그 소집일에 출연해 입담을 뽐낸 감독들(사진=중계방송 캡처).
세 팀의 감독들이 개막 전부터 강렬한 포부를 밝히며 화끈한 설전을 펼쳤다.

넥슨은 17일 온라인으로 카트라이더 리그 2021 시즌1 사전 라이브 방송인 리그 소집일을 진행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문호준 감독이 깜짝 게스트로 현장에 나선 가운데 샌드박스 게이밍의 박준석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의 최대섭 감독이 출연해 준비된 질문들에 답했다.

첫 번째 질문은 이번 시즌 가장 경계되는 팀이었다. 아프리카의 최대섭 감독은 "문호준 감독님의 한화생명'이라 답하며 "실력이 굉장히 좋은 유창현 선수가 복귀했고 네 명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더라"고 그 이유를 답한 후 이어 "14번 우승하신 왕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전략이 가장 위협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의 문호준 감독은 이에 "최대섭 감독님이 거짓말을 하시는 게 연습 경기 성적이 좋다. 너무 겸손하신 것 아닌가"라고 답하며 경계되는 팀으로는 아마추어 팀인 릴리를 꼽았다. 문호준 감독은 "연습 경기 성적도 팀워크도 좋다. 스피드전을 굉장히 전략적으로 하다 보니 경계가 된다"고 이유를 전했다. 그 뒤를 이은 샌드박스의 박준석 감독 역시 아마추어 팀 프로즌을 택하며 "아직 연습 경기를 안 해봤다. 팀의 전력을 몰라서 경계된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는 게임 실력과 감독 능력은 비례하는지를 질문했다. 유일하게 선수 출신이 아닌 박준석 감독은 "선수를 케어하는 능력, 맵을 보는 능력은 손으로는 안 돼도 머리로는 된다고 자부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전설적인 선수인 문호준 감독은 "비례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내가 선수들보다 잘하니까 내가 설명하면 선수들이 믿고 따라온다. 내가 실력이 되니까 내 코칭이 맞다는 걸 빠르게 수긍한다"고 답했다.

최대섭 감독은 중도론을 펼쳤다. 최대섭 감독은 "문호준 감독님 말대로 실력이 있으면 선수들이 따라와 준다"면서도 "그런데 잘하면 뭐 하러 감독하나, 선수하지"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대섭 감독은 "선수들은 멘탈이 약하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도 분명히 코칭이 필요하다 생각해 이 부분은 박준석 감독님을 닮고 싶고 실력은 문호준 감독님을 닮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진 폭로전과 칭찬 타임에서는 각 팀들이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자랑한 가운데 문호준 감독은 한화생명의 강점으로 젊음을 꼽았다. 문호준 감독은 "프로게이머를 해봐서 아시겠지만 군대 갈 나이가 되면 스트레스 받으며 멘탈이 흔들리고 하는데 우리 팀원들은 젊어서 그런 걱정을 안 한다"는 이유로 진행자들과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해서 강점인 것 같다.

강력한 미사일, 전략 한 방이 있다면 결승전에서 쓸 것인지를 묻자 모든 감독들이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문호준 감독은 "지난 시즌 카멜롯처럼 선수들은 알지만 감독은 모르는 그런 전략들이 있다. 먹힌다면 "해!"라고 할 것 같다"며 "지면 주장 책임이다. 그게 감독 책임이 되면 나중에 죄책감 느껴서 감독을 하기가 싫다. 주장이 왜 있나, 전략을 제시해줬는데 주장이 잘 이용 못했으면 주장 책임이고 잘 먹혔으면 감독 덕이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최대섭 감독은 "기적의 논리지만 동의한다.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는 이유를 들었다.

4강 구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4강 팀들의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이러한 구도가 이어질 지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박준석 감독은 "구도가 바뀔 것 같다"며 "연습을 계속 해보면 데이터를 보면 생각보다 잘하는 팀도 있고 해서 4강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문호준 감독은 이에 반해 "4강은 정해져있지 않나 싶다"며 "경험이란 건 무시할 수 없다. 또 내가 감독이기 때문에 4강은 고정으로 되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4강을 위협했던 E스탯 e스포츠에 대해서도 "프로팀들이 4강은 맞는데 주장이 얼마나 잘하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최대섭 감독 역시 에이스의 역할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고 4강 구도는 아직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마지막으로는 각 감독은의 시즌 포부를 들어볼 수 있었다. 문호준 감독은 "우리 팀이 완벽하진 않아서 믿음이 없을 수도 있다. 개막전에서 또 6대0이 나올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 우승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대섭 감독은 문호준 감독에게 "결승에서 보시죠"라는 말로 강력한 도발을 날렸다. 박준석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 다 부숴버리겠다"는 말로 응수하며 치열했던 썰전을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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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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