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라이더 리그 개인전 3회 우승 기록을 세운 이재혁이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재혁과의 일문일답.
Q 먼저 우승 소감 부탁한다.
A 팀전을 5등으로 마무리했다. 탈락 아픔을 이겨내고 개인전이라도 집중해 3회 우승을 달성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Q 매년 시즌2마다 우승하는 것 같다. 가을이 자신의 계절이라고 생각하는지.
A 별명이 'Fall 재혁'이다. 시원한 계절은 봄, 가을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봄도 덥다고 생각해 가을이 선선해서 나와 맞는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Q 개인전 결승 어떻게 준비했는지.
A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내가 '골스블'에 창시자 격이다. 작년에 '골스블'을 활용해 성공했던 기억이 있고 우승 경험이라는 것이 쉽게 얻을 수 없지 않나. 그런 경험이 쌓이니까 연습을 하면서 우승할 것 같다는 직감이 있었다.
Q 특별히 도와준 선수가 있는지. A 다들 연락을 안 하더라(웃음). 그래서 제 유일한 파트너 (송)용준이랑 1대1을 하면서 한 세트라도 더 연습했다. 타임 어택에서 주행 위주로 연습한 것 같다.
Q 이번 결승전 1세트에서 언제 1등할 것이라고 직감했는지.
A 시나리오가 작년 2020 시즌2 했을 때 개인전도 내가 -1점으로 시작했다. 시나리오가 당시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거 같아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난번에도 안 좋게 시작했는데 연속으로 해서 이겼다.
Q 1세트 후반 약간 부진하기도 했다.
A 다행히 1등으로 챙겨 둔 점수가 있었다. 내가 굳이 앞에 안 있더라도 순위만 타면 압도적으로 끝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했다.
Q 유창현이 올라온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솔직히 마음 한 편으로 내가 더 빨리 이겼으면 다른 선수가 올라왔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유창현과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았고 여기서 내 기량이 안 떨어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Q 유창현과의 결승 2세트 상황을 설명해 보자면.
A 나는 개인전만 연습하고 (유)창현이는 팀전 위주로 연습했을 거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창현이가 안 할 것 같은 트랙 위주로 골랐다.
Q 상금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A 나는 현실주의자이기 때문에 거의 적금에 넣고 부모님 용돈도 드릴 거다. (팀 동료들에게는?)팀 동료들은 개인전 안 도와줬는데요...(웃음)
Q 선수로서의 목표가 궁금하다.
A 개인전 2회 우승할 때부터 팀전 우승이 간절했고 지금 역시도 5등으로 떨어진 원한이 남아있다. 다음 시즌 바로 열리니까 우승 노려보도록 하겠다.
Q 방송 인터뷰에서 문호준 감독을 언급했다.
A 선수가 되기 전 학생이었을 때 (문)호준이 형 팬이었다. 그리고 내가 호준이 형의 플레이와 명장면을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존경하는 의미로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그리고 호준이 형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3회 이상 우승 기록을 세웠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면서 또 감격스럽다.
Q 우승 축하하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팀전을 5등으로 떨어져 속상해하는 팬들 많을 텐데 그럴 때마다 개인전 우승으로 보답한다고 했다. 이번에 보답했으니까 이쁘게 봐주세요!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