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준혁이 25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FC온라인 승자조 결승에서 태국의 'TD킨'에게 1대2로 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좋은 경기력과 함께 1세트를 따낸 곽준혁은 2세트 중반까지 2대0으로 앞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 듯했다. 하지만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고, 이어진 세 번째 세트에서도 패하며 패자 결승으로 향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좋은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곽준혁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그는 "게임을 하면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1세트 초반부터 2세트 중반까지는 저한테 흐름이 왔다면, 그 이후에는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간 것 같다. 상대의 전략으로 인해 힘들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오늘 경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공격의 문제는 없다'였다. 다음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수비에는 보완할 부분이 보였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FC온라인 1일 차 경기를 보조 경기장에서 치른 곽준혁은 이날 주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들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그는 "보조 경기장에서 할 때 조금 더 긴장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무대 체질이라고 생각하는데, 경기하면서 즐거웠다. 물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아직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충분히 결승전에서 제가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패자조에서 승리를 이어가며 결승 진출을 노렸던 박기영은 패자조 7라운드에서 태국의 '접접'에게 0대2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박기영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곽준혁은 함께한 동료를 위로하며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기영이가 우는 걸 보고 살짝 눈물이 났다. 경기 준비를 해야 해서 아직 직접 위로를 해주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36명의 선수 중 4위라는 결과를 냈는데,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던 것 같다"며 "본인 역시 얻어가는 게 많은 대회일 것 같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다른 분들 역시 기영이에게 격려의 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곽준혁은 "아쉽게 경기를 이기지 못했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준비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응원 보내주시면 힘이 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