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10일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23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국 결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2일 차 경기서 1위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2연 치킨을 더한 경북은 정상에 오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문건영은 "1일 차 4등으로 마무리했는데 1등과 점수 차이를 봤을 때 가능성이 보여서 열심히 했다. 이렇게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팀원들과 하루에 3, 4시간씩 게임하고 코치님과 같이 분석하고 피드백했는데 그 부분이 뜻깊었다. 그것 덕분에 우승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팀장 김건은 "다섯 달 동안 친구들과 같이 게임하고 연습하면서 팀 합을 맞추게 됐는데, 이번에 최종 1등 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이 무대 이후에 PMPS라는 무대가 있는데 그런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할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총 8경기가 치러진 이번 Ke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전은 최후의 순간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그런 상황에서 경북은 집중력을 발휘해 마지막 두 경기에서 치킨을 뜯으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렇듯 치킨을 가져간 것은 경북이었지만, 1위를 추격하던 경기와 경남 역시 매치 8 중반까지 무섭게 킬 포인트를 더하며 경북을 위협했다.
김건은 "저희가 마지막까지 킬 점수를 먹지 못해서 불안했다. 그런데 경기도와 경남이 9, 10킬을 채웠더라, 그 부분을 보면서 잘못하면 우리가 꺾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더의 좋은 판단으로 좋은 자리를 먹었다. 그때 1등이 확정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설의 교전력과 오더를 맡은 최준혁의 운영이 빛났다. 팀원들 역시 이 둘을 MVP로 지목했다. 문건영은 "이설이 킬 캐치를 많이 했다. 우리가 1등 한 점수에 많은 힘을 보탰다. 또, 최준혁의 오더 덕분에 좋은 자리도 잡고 킬도 많이 했다"고 이들을 MVP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건영은 "저희가 대회 시작 2주 전까지 갈등이 있었는데, 그 갈등을 잘 이겨내고 1등 해서 기분 좋다"는 말로 팀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건 역시 "긴 여정을 함께 하며 1등으로 끝맺어서 기분 좋고 수고했다는 말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최준혁은 "PMPS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1등을 목표로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