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사상 첫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9회 진출에 도전한다.
T1이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릴 2024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 이미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와 관련한 수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상혁은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이날 T1이 승리하게 된다면 이상혁은 전 세계 최초로 롤드컵 9회 진출에 성공한다.
현재 롤드컵 최다 출전 기록은 8회고, 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8명이다. 북미의 전설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이 2020년 롤드컵에 출전하면서 가장 먼저 8회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후 '젠슨' 니콜라이 옌센이 2022년에 8회 진출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이듬해 96년생 동갑내기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가 8회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 '임팩트' 정언영, '코어장전' 조용인, '샤오후' 리위안하오, '메이플' 황이탕이 8번째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상혁과 T1은 지난 LCK 서머 결승 진출전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1 대 3으로 패하며 롤드컵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2시드 안에 진입하지 못한 T1은 4팀이 2장의 티켓을 걸고 격돌하는 선발전으로 향하게 됐다. 스프링 준우승, 서머 3위를 기록한 T1은 챔피언십 포인트 150점을 획득하면서 80점의 디플러스 기아와 3시드 결정전을 먼저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한 경기만에 LCK 3시드 자리를 따낼 수 있다.
최근 상대 전적은 T1에 웃어준다. T1은 지난 2022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디플러스 기아전 1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기록한 1패도 지난해 서머 손목 부상으로 이상혁이 선발에서 제외됐을 때 기록한 전적이다. 이상혁이 출전한 T1이 디플러스 기아에게 마지막으로 패한 경기는 3년 전 롤드컵 4강전이었다.
이상혁은 지난 서머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과연 롤드컵 진출이라는 중요한 게 걸린 선발전에서 반등하며, 사상 첫 롤드컵 9회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