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릴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한다. 지난해 전인미답의 롤드컵 4회 우승에 성공한 T1은 올해 역시 결승에 오르며 2015년,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대회 2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노리고 있다. 이미 T1은 같은 로스터로 3년 연속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올해도 이상혁은 새로운 신화를 만들었다. 바로 롤드컵 최초 100승(세트 기준) 기록을 세운 것. 지난달 11일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서 유럽의 강호 G2e스포츠를 꺾으며, 이상혁은 롤드컵에서 가장 먼저 100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이상혁은 이번 결승전에서는 기록을 깨는 것이 아닌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바로 한국인 미드라이너 롤드컵 연속 우승 기록이다. 롤드컵은 지난 2011년 처음 출발했다. 이후 2013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롤드컵 정상에 오른 미드라이너는 전부 한국인이었다. LCK 팀이 우승할 때는 물론이고, 중국 LPL 팀이 우승할 때조차 미드라이너는 한국 선수였다.
결승에서 이상혁은 '나이트' 줘딩을 상대한다. 만약 T1이 패한다면 한국인 미드 우승 기록이 11년 만에 깨지게 된다. 일단 이상혁과 '나이트'의 역대 상대 전적은 리프트 라이벌즈, 미드 시즌 컵, e스포츠 월드컵 등을 모두 포함해 매치 4 대 4다. 세트 전적 역시 12 대 12로 동일하다. 다만 롤드컵에서 전적만 놓고 보면, 매치 2 대 0에 세트 4 대 1로 이상혁이 앞선다. 특히, 한 번의 승리는 이번 대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따낸 승리기도 하다.
한국인 미드라이너 롤드컵 우승 기록은 지난 2013년 SK텔레콤 T1의 우승으로 이상혁과 함께 시작됐다. 10년의 세월 동안 이상혁은 그중 무려 4번 우승하며 이 기록을 지켜왔다. 과연 이번에도 이상혁이 자신이 시작한 이 기록을 지켜내고, 한국인 미드 롤드컵 연속 우승 기록을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