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MGC가 치열했던 리그를 마치고 이제 그랜드 파이널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랜드 파이널은 12월 6일(한국시각)부터 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던 3팀 중에서는 DRX와 디플러스 기아가 그랜드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DRX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결승 직행권을 따냈고, 디플러스 기아는 라스트 찬스를 거치며 런던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앞서 언급했듯 DRX는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었다. 긴 휴식기 동안 최영재는 다른 팀의 경기를 챙겨보며 결승을 대비했다고 한다. 그는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레드 그룹과 그린 그룹의 경기는 물론,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라스트 찬스까지 경기를 챙겨보면서 다른 팀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철은 지난 2021년 이후 두 번째 PMGC 파이널 진출이다. 그해 박상철과 디플러스 기아(당시 담원 기아)는 11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박상철은 그때와 비교해 "2021년에는 진출 자체에 만족했고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며 "올해는 파이널에 무조건 오른다는 마인드였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PMGC 파이널에 한국팀이 2팀 이상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무대에서 '역대급'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DRX와 디플러스 기아 모두 대회를 거치며 더 큰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펍지 모바일 월드컵(PMW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하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있었다"며 "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그런 의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바뀐 것이 큰 소득이다"라고 강조했다.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라스트 찬스 등을 거친 박상철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전략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깨닫고 보완하게 된 점"을 소득으로 꼽았다. 이어서 "또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이 있었는데,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라스트 찬스를 거치며 불안감을 덜어낸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렇듯 대회를 치르며 성장한 최영재와 박상철은 입을 모아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야기했다. 최영재는 "우승을 위해 게임 내에서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철은 "'사녹'과 '미라마'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는데, '에란겔'은 지속적으로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이를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 선전을 다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