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미드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1 오프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첫 경기서 원거리 딜러들로 구성된 팀 바텀을 제압한 팀 미드는 결승전에서 팀 정글을 꺾고 올라온 팀 탑을 완파하고 시즌 오프닝 챔피언에 등극했다.
미드는 '황족' 라인이라 불리며 'LoL'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으로 꼽히고는 한다. 지난해 시즌 오프닝에서는 정글에게 우승을 내줬던 미드는 올해 첫 경기서 원거리 딜러를 잡았고, 결승에 탑라이너를 제압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대회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황족' 라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상혁은 "'황족 미드'는 아닌 것 같고, '대황 미드'인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정지훈은 "작년에 불의 사고로 빼앗겼던 걸 다시 찾아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쇼메이커' 허수는 "'대황 미드'의 품격을 이제야 되찾은 것 같다. 그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미드에서 맹활약한 '빅라' 이대광 또한 "미드는 황족이 맞다"고 동의했다.
이날 미드는 주장으로 미니 게임에 나섰던 이상혁이 대진 선택권을 가져오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상혁 또한 미니 게임 '피지컬 30' 우승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미니게임에서 1등 할 때부터 오늘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 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만큼, 인터뷰 내내 미드 선수들에게는 여유가 엿보였다. 이상혁은 "위협되는 팀 없고 선수들 반 정도 자면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정글만 돌았는데 이겨서 잘된 것 같다"며 "'비디디' 곽보성 선수가 서포터 룬이 뭔지 물어봤는데 바텀에서 잘하더라. 그래서 더 편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혁의 말처럼 서포터로 좋은 경기력을 뽐낸 곽보성은 "서포터를 예전에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인전도 미드에 비해서 훨씬 쉽고 마음이 편하더라. 어렵지 않은 라인인 것 같다"고 도발적인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이날 미처 꺼내지 못한 챔피언에 대해서 털어놓기도 했다. 이상혁은 "블리츠크랭크를 갈고 닦았는데 제가 서포터가 아니라 아쉽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정지훈은 "'기인' 김기인이 크산테를 하면 뽀삐를 하려고 했는데 밴돼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허수는 "저는 바텀 가서 제라스 같은 '비원딜' 보여주려고 했다. 그런데 각이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