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컵 그룹 배틀에서 DN 프릭스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젠지는 직전 경기 패배를 씻는 깔끔한 2 대 0 승리로 3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정수 감독은 "설 끝나고 바로 경기가 있어서 당일에는 못 쉬지만 짧게 휴가를 간다"며 "가기 전에 2 대 0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1세트에서 젠지는 코르키를 꺼내기도 했다. 코르키는 최근 LCK 컵에서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는 챔피언이다. 앞서 12번 등장해 12번 모두 패배를 기록한 것.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오가며 나왔지만, 단 한 팀도 코르키를 잡고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룰러' 박재혁에게 코르키를 맡긴 젠지는 승리를 거뒀다.
코르키에 대해 묻자, 김정수 감독은 "코르키가 12연패를 했는데, 12번이나 쓸 정도로 괜찮은 픽이라고 생각했다. 저희도 데이터 보면서 왜 졌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연습할 때 좋은 픽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담 없었다. '룰러'가 좋아해서 계속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젠지가 속한 장로 그룹은 남은 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그룹 대항전 승리를 확정 짓는다. 젠지 역시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에는 성공했다. 다시 말해 이제는 Bo3를 넘어서 Bo5에서의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김정수 감독은 "5세트까지 가는 건 경험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느끼는 대로 남은 챔피언을 세면서 할 수밖에 없다"며 "2월부터는 스크림도 (Bo5)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하기 때문에 느낌을 보고 나올 거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