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과 3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치러진 'FSL 스프링' 8강전은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 4강 진출을 두고 대결을 펼쳤다.
그 어떤 경기도 결과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서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 갔으며, 그 결과 네 명의 선수가 자신의 꿈을 위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은 첫 세트 전반을 2:2로 마친 뒤 후반전에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4:3로 첫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이어 2세트는 선취점을 먼저 챙기고도 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으나, 3세트에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 씩을 골문 안으로 넣으며 2:1로 승리, 세트 스코어 2-1로 첫 4강 진출자가 됐다.

이어 진행된 2경기에서는 T1의 '오펠' 강준호가 DRX '원' 이원주와의 맏형 대결을 완승으로 끝냈다.
첫 세트 '원'의 거친 파울로 페널티 킥 기회를 얻은 '오펠' 강준호가 차분히 득점에 성공한 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점수를 얻지도, 내주지도 않으며 1:0으로 경기를 마쳐 첫 세트 포인트의 주인이 됐다. 두 번째 세트는 두 선수 모두 1득점 씩만을 기록하며 정규 시간을 마친 뒤 연장전에서도 승패를 결정짓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진행 했으며, 3번의 방어를 성공시킨 '오펠' 강준호가 2세트까지 잡고 4강전서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과 만나게 됐다.

2일차 1경기인 T1 '호석' 최호석 대 젠지 '원더08' 고원재의 경기는 첫 세트를 내주고도 흔들림이 없었던 '원더08' 고원재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첫 세트에 두 선수 모두 1골 씩을 넣은 상황서 막판 추가시간에 굴리트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며 '호석' 최호석이 2:1로 첫 세트 포인트를 챙겼으나 이어 진행된 2세트에 호나우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골을 퍼부은 '원더08' 고원재가 5: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자가 결정되는 3세트는 원더08 고원재가 메시-반바스텐-호나우두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상대의 공세를 역습으로 받아치며 2골을 추가, 5:2로 축포를 터뜨렸다.
8강 마지막 대결로 펼쳐진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과 DRX '찬' 박찬화의 경기도 첫 세트를 패했던 '샤이프' 김승환이 2세트의 승부차기로 기세를 올린 뒤 역전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찬' 박찬화가 선취골을 넣으며 앞서나간 뒤 1골씩 주고받아 2;1로 첫 세트를 잡았지만, 2세트에 승부차기서 4:2로 승리한 '샤이프' 김승환이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3세트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 후반 막판 찬스를 놓치지 않은 김승환이 DN프릭스의 마지막 희망 다운 모습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