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기서 승리하며 '박스' 강성훈을 잡아낸 '오펠' 강준호가 이번 시즌에는 결승 내전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8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1주 1일 2경기에서 T1 '오펠' 강준호가 kt 롤스터 '박스' 강성훈을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꺾었다.
승리 소감으로 "1경기 1세트에서 '원더08' 고원재 선수가 1세트를 패하는 것을 보고 긴장했다"는 강준호는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완승으로 경기를 끝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서머 시즌 첫 통신사 대전을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스프링 때부터 kt와의 대결을 모두 이겨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kt가 저희를 몇번 이긴다면 불타오를 것 같지만 현재는 젠시티쪽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스' 강성훈을 대상으로 준비해 온 대책을 묻는 질문에 "팀 배틀 때의 플레이 컬러에 맞춰 약점 파악하고자 했으며, 에토와 피구를 뺏어오면 유리하게 갈 것 같았다"라고 답한 뒤 "중거리 슛을 많이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팀 배틀서 다시 한 번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던 것에 대해서는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디플러스 기아 전서 미끄러지면서 흐름을 내줬던 것 같다. 쉽게 올라갈 기회를 준 것 같아서 준비한 것만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FSL서 준비한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승자전 상대로 DN 프릭스 '체이스' 권창환이 올라올 것 같다는 강준호는 승리 가능성에 대해 "역대 전적 때문에 권창환 선수가 저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대 전략에 잘 대비하면 토너먼트로 바로 진출하고, 아니면 최종전으로 갈 것 같다"라고 신중한 의견을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강준호는 "스프링 시즌은 결승서 아쉽게 졌지만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토너먼트에 네명 모두 진출한 뒤 결승 내전을 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