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각 조 1주차 대결에서 BNK 피어엑스는 '노이즈' 노영진을 시작으로 'KBG' 김병권, '서비' 신경섭이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조 지명식 당시 김승환은 "친분이 있는 선수고 지난 FSL 때 많은 도움을 줘서 고마운데, 이번에 더 고마운 존재가 될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노영진은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아는 만큼 이번에는 고마운 사람이 아닌 미안한 사람이 되겠다"라고 맞받아쳤고, 실제로 승리로 이를 증명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승리로 스스로를 증명한 것 같아 통쾌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영진의 승리를 가장 기뻐한 동료는 'KBG' 김병권이었다. 그는 디플러스 기아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을 상대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중심의 전술을 준비했다. 1세트는 연장까지 이어진 난타전 끝에 3대2로 따냈고, 2세트 역시 한 골을 먼저 내준 뒤 동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김병권은 "스프링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줍줍' 선수에게 졌는데, 이번에도 저를 지목했다. 복수심이 불타올랐지만 복수심은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차분하게 제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3일차 경기에서는 '서비' 신경섭이 출전해 T1 '별' 박기홍을 꺾고 팀의 세 번째 승자전 진출자가 됐다. 신경섭은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를 1골 차이로 내줬고, 마지막 3세트는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내지 못하며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박기홍의 키커 두 명을 막아내고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신경섭은 "이번 시즌에는 웃음기를 빼고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연습했다"라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강조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