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라이엇 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전용 경기장 신설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롤챔스 전용 경기장은 2018년 9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지는 2029년까지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9년부터 롤챔스 방송도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는 "방송 자체 제작을 위해 오랜 e스포츠 경력을 가진 시니어 PD 한 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 오상헌 e스포츠 사업총괄과의 일문일답.
Q 경기장 설립 비용은 얼마나 들었고, 향후 운영비용은 얼마나 들 것으로 예상하나.
A 이승현=비용에 대한 디테일은 영업 비밀의 측면이 있어 세세하게 말씀해드릴 순 없을 것 같다. 2029년까지 드는 비용은 수백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 관련를 장비 사고 인테리어 디자인 등은 일회성이지만 그것도 100억이 훨씬 넘는 수준일 것이다.
Q 방송 송출 계획은.
A 오상헌=송출 관련해서는 현재와 같이 케이블 및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서 진행되길 바란다. 최대한 많은 플랫폼을 통해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는 것이 목표다. 기존 방송사들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상하는 것은 없고 경기장 신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Q 그동안 OGN이나 스포티비 게임즈는 방송 제작비를 지원받았는데, 라이엇이 직접 중계를 하게 되면 중계권 매입을 위해 반대로 돈을 써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닌 다른 종목을 밀어줄 수도 있는데, 이와 관련한 우려는 없나.
A 오상헌=기존에는 제작비를 지원하고 투자했기에 방송 송출이 자연스레 따라왔다. 변화 후 송출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 스포츠에서 보더라도 인기 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지면 방송사가 돈 주고 사는 게 중계권이다. 반대로 인기가 높지 않다하면 제작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돈을 받거나 더 줘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본격적으로 진행하진 않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선적으로 가진 가치는 매출 발생보다 우선 많은 분들이 본인들이 희망하는 채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방송사들과 이야기 해나갈 것이다.
Q 객석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A 이승현=약 400~4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기 없는 기간에는 각종 아마추어 행사도 열 계획이다. 새로운 경기장이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에게 아지트나 성지가 됐으면 좋겠다.
Q 전용 경기장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결정하게 됐나.
A 이승현=1년 정도 됐다. 우리에겐 꿈이었다. 롤챔스가 가진 위상이 있고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선수와 팬들에게 해주고 싶었다. 아이디어는 한국에서 계획하고 준비, 제안한 것이다. 본사에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지원해줘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Q 티켓 가격은 어떻게 책정할 계획인가.
A 오상헌=티켓 판매 정책과 운영 정책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 암표나 노쇼 등 티켓 판매에 대한 문제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현장 인증 시스템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경기장에 오는 행위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각 팀들의 서포터즈 석도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Q 티켓 수익을 팀과 나눌 계획도 있나.
A 오상헌=티켓 매출은 예측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 보더라도 티켓 매출은 운영비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팀들과 나눌만한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다. 티켓 매출로 인해 큰 수익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Q 450석 규모로 정한 이유는.
A 오상헌=더 크게 할 수도 있었다. 큰 이벤트를 위한 게 아니라 1년 내내 펼쳐지는 리그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 정도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좌석 간 넓이 조정만으로도 100~200석을 추가할 수 있지만 최대한 편한 관람 위한 규모가 400~450석이라 판단했다.
Q 결승전도 전용 경기장에서 치를 계획인가.
A 오상헌=결승전은 전용 경기장에서 할 생각은 없다. 결승전은 많은 분들이 보러 오시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을 생각 중이다.
Q 향후 대회명을 바꿀 계획도 있나.
A 오상헌=대회명을 바꿀 생각은 아직 없다. 롤챔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Q OGN이나 스포티비 게임즈 외에 다른 채널에서의 관심이나 연락은 없었나.
A 오상헌=같이 무언가 해보자는 연락은 종종 있었지만 이 부분이 전용 경기장 신설로 연결되진 않았다. 앞으로 여러 가능성이 있겠지만 현재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한 것은 없다.
Q 챌린저스 같은 하부 리그도 전용 경기장에서 치를 계획인가.
A 오상헌=일정을 짜봐야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할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나중에 기회를 보고 가능하다면 챌린저스 같은 대회를 했으면 좋겠지만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Q 향후 여러 경기 동시 중계나 경기장 확장 계획은 없나.
A 오상헌=아직 거기까진 고민해보지 못했다. 과거에도 동시 중계라는 모델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지금 당장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다.
Q 방송 제작진이나 중계진을 직접 고용할 계획은.
A 이승현=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질문들이라 생각한다. 어떤 모델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해 동안 계속해서 고민하고 결정하겠다.
Q 직접 방송을 제작하게 되면 시간 제약은 없을 텐데, 경기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나.
A 오상헌=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 팬들과 선수들, 여러 관계자들에게 가장 좋은 시간에 대해 물을 것이고 그 의견들을 반영토록 하겠다.
Q e스포츠 매출 대비 지출 비용이 높은데.
A 이승현=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가 가치를 높이고 선수와 팀에게 수익을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한 목표다. 더 큰 목표는 e스포츠 자체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e스포츠가 재밌으면 다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게 돼있다.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경험의 확장이기 때문에 둘은 반드시 같이 가야한다. 게임이 오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Q 타 지역 전용 경기장과 차이점이 있다면.
A 이승현=PC방과 카페, 전시, 팬미팅 등 팬들을 위한 공간인 것 같다.
Q 2019년에 리그 규모 확대 계획이 있나.
A 오상헌=2019년에는 두드러진 계획은 없다. 현재 있는 팀들이 재정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강남=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