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이재혁 "(박)인수형, 붙어보자"vs박인수 "언제든 환영"

2020-04-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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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박인수.
신흥 강호이자 최고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혁과 박인수가 올스타전에서도 날선 신경전을 벌이며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11일 펼쳐질 카트라이더 리그 올스타전 결승전을 앞두고 박인수가 주축을 이룬 덤앤더머와 이재혁이 주장을 맡고 있는 석인이네가족은 경기 전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마치 정규시즌을 연상케 하는 자존심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주장인 박인수와 이재혁의 도발은 볼만했습니다. 정규시즌 8강 풀리그에서 샌드박스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던 팀은 락스입니다. 샌드박스가 한 세트도 주지 않고 승승장구 하고 있을 당시 락스는 아이템전을 가져온 뒤 이재혁이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해 박인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박인수는 에이스 결정전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샌드박스 역시 패배를 기록했죠. 박인수 입장에서는 꽤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을 것입니다.

물론 박인수는 바로 심기일전해 개인전에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16강 A조 풀리그에서 박인수는 이재혁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조1위를 차지했죠. 당시 박인수는 '클래스'가 다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후반 흔들리는 이재혁과는 달리 시종일관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줬습니다.

박인수와 이재혁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는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커리어가 '빅3'보다 부족한 두 선수이긴 하지만 실력만큼은 현존 최고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죠. 두 선수는 화려한 라인 블로킹과 기가 막힌 주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두 선수는 시작부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올스타전은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 정규시즌과 다릅니다.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에이스 결정전 출전 선수를 상대 주장이 선택하는데요. 대부분 자신들의 승리를 위해 그 팀에서 스피드전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선수를 지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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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 이재혁.

만약 에이스 결정전으로 승부가 이어진다면 사실 석인이네가족이 유리합니다. 이미 4강 풀리그에서 두 번의 에이스 결정전을 치른 석인이네가족은 강석인과 송용준이 경기를 했기에 지난 시즌 개인전 우승자인 이재혁과 준우승자 박도현이 남은 상황이죠. 그에 비해 덤앤더머는 한 번도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김응태, 정승하 등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충분히 지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기롭게 이재혁은 박인수와의 대결을 원했습니다. 이재혁은 4강 풀리그가 끝난 직후 "에이스 결정전에 가게 된다면 이기기 위한 선택이 아닌 정면 승부를 원한다"며 "박인수와 또다시 에이스 결정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혁의 도발에 가만히 힜을 박인수가 아니었습니다. 박인수는 이재혁의 부름에 응답하듯 "나 역시 이재혁이 정면승부를 원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인수는 "나 역시 문호준과 계속 붙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렇기에 이재혁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며 이재혁의 제안을 받아 들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두 선수의 진검 승부입니다. 두 팀의 결승전이 에이스 결정전을 가지 않는다면 허무할 수도 있겠지만 두 선수가 맞대결을 천명한만큼 에이스 결정전을 기다리는 팬들의 바람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짜릿하겠네요.

"박인수 선수에게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긴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중요한 곳에서 또다시 붙을 수 있다면 계속, 자주 붙고 싶기에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을 겁니다. (박)인수형이 제 부름에 응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나 역시 에이스 결정전에 간다면 이재혁과 붙어 싶어요. 부담되는 것도 없어요. 다만 (문)호준이형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긴 해요. 예전에 저도 에이스 결정전에서 호준이형을 이긴 뒤 계속 붙고 싶다고 말하고 그랬거든요. 아무튼 다시 만난다면 아무리 이벤트전이라고 해도 꼭 이겨서 복수하고 팀에 우승을 안기고 싶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