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우가 5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 16 16강 A조 경기에서 박상현과 정영재를 연달아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뛰어난 컨트롤로 박상현을 꺾고 승자조에 오른 김정우는 지난 시즌 우승자 정영재를 맞아 날카로운 공격과 더불어 단단한 수비력을 뽐내며 승리, 가장 먼저 이번 시즌 ASL 8강에 합류했다.
승자조에 오른 김정우는 디펜딩 챔피언 정영재를 만났다. '아포칼립스'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김정우는 9 스포닝풀 빌드를 선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찰을 보낸 드론 한 기를 잃기는 했지만, 곧바로 상대 앞마당 입구를 막고 있던 마린을 저글링을 끊고 들어가며 이득을 봤다. 상대 SCV 다수를 수비 병력으로 쓰게 만든 김정우는 계속해서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가 어려워진 상대가 파이어뱃까지 섞은 상대의 바이오닉 조합을 꾸리며 타이밍 공격을 시도한 것. 빠르게 눈치채지 못한 김정우는 뒤늦게 성큰 콜로니를 올리며 수비에 실패하는 듯 보였으나, 침착한 드론 동원과 저글링 컨트롤을 활용해 상대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고 GG를 받아냈다.
한편 승자조에서 패하며 최종전으로 내려간 디펜딩 챔피언은 김윤환을 맞아 2대0으로 승리하고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