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박찬화 3 대 0 kt 롤스터 곽준혁
1세트 박찬화 3 대 2 곽준혁
2세트 박찬화 4 대 2 곽준혁
박찬화가 kt 롤스터 내전에서 '황제' 곽준혁을 격파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찬화가 1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3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결승전에서 곽준혁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kt 내전으로 더 주목받았던 이번 결승전에서 박찬화는 탄탄한 수비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곽준혁을 몰아세우며 3대0 완승을 거두고 eK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박찬화는 1세트 초반 상대에게 내준 공격권에서 고전했다. 순간적으로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호나우드의 시저스 킥에 의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동점을 위해 나섰고 굴리트로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연이어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곽준혁을 흔들었고, 리드를 잡는 것에도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박찬화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기회를 엿봤다. 결국 피구의 빠른 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고, 니어 포스트 쪽을 바라보는 강력한 슈팅으로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이후 곽준혁의 중거리 슛에 한 골을 허용했지만, 한 점의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면서 첫 세트를 가져갔다.
박찬화는 좋은 기세를 2세트까지 이어갔다. 1세트에 이어 두 번째 세트에도 빠르게 선제 실점했지만, 박찬화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결국 로베르트 바조를 활용한 절묘한 감아차기로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패스 미스를 틈타 침착하게 박스 근처서 기회를 만들었고, 루이스 피구로 역전 골에 뽑아냈다.
후반전 들어서도 박찬화는 침착한 수비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곽준혁을 압박했다. 결국 세 번째 득점을 뽑아내면서 점수 차이를 두 골로 벌렸다. 연이어 앙리를 활용한 감아차기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굴리트로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세트 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세 번째 세트를 맞은 박찬화는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공격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곽준혁의 움직임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번번이 골대가 박찬화를 살렸다. 이렇듯 위기를 넘긴 박찬화는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전에서도 곽준혁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고, 역습 상황에서 쐐기 골을 터트렸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