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명실상부 국내최강의 'FC 온라인' 팀이다. 2022년 처음 출범한 eK리그 챔피언십에서 kt는 광동 프릭스와 함께 단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다. 이에 더해 지금까지 치러진 총 6번의 시즌 중 무려 4번의 우승(팀전 우승팀을 가리지 않았던 2022년 시즌 2 당시에는 곽준혁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올해 4월 열린 FC 프로 마스터즈에서도 kt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대전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첫 경기 중국의 베이징 투 윈을 꺾은 후 태국의 그라츠에 0 대 3, 중국의 울브즈에 0 대 3으로 잇달아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지난 FeCC와 FC 프로 마스터즈에서 연달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kt 입장에서는 8월 중국에서 열릴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 대한 욕심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 마스터즈 당시에는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 적용되는 10차 넥스트 필드에서 kt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마음껏 뽐낸 바 있다.
특히, 국제대회에서도 텐벡과 공쪽으로 밀집 등이 금지되며 외국팀들의 수비 전술 파훼가 이전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K리그 챔피언십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 곽준혁 역시 "지난 국제대회 봤을 때 메타적으로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 대회는 메타가 바뀌어서 조금 더 앞서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는 말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eK리그 정식 출범 이후 한국 팀은 FC 프로 마스터즈에서는 세 번 우승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한 해 최강팀을 가리는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한국팀은 2021년 FeCC 당시 정상에 올랐던 위즈폭스다. eK리그 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한 kt가 기세를 몰아 FC 프로 챔피언스 컵 정상에 서며 202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