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는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두 종목에서 모두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젠지 LoL 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연달아 우승하고, LCK 서머에서는 전승을 달리고 있다. 발로란트 팀 또한 올해 나선 5번의 대회에서 모두 결승 무대를 밟았고, 2023 VCT 인터내셔널 킥오프, 마스터스 상하이, VCT 퍼시픽 시즌 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젠지의 호성적과 함께 김나라 역시 세계 최고의 타격대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VCT 퍼시픽 무대에서만 우승을 차지한 게 아니라, 국제대회인 마스터스 상하이까지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젠지는 최고의 타격대로 손꼽히는 '아스파스' 에리크 산투스의 레비아탄을 꺾은 바 있다.
그럼에도 김나라는 본인을 최고의 타격대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겸손한 답을 내놨다. 그는 "잘하는 축에는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제켄' 재커리 패트론, '아스파스'처럼 저 말고도 잘하는 선수가 많다"며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최고라고는 생각 안 한다. 만약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면 잠깐 그런 타이틀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성공적인 2024년을 보낸 젠지는 이제 올해 마지막 대회인 챔피언스 서울만을 남겨두고 있다. 홈 팬들의 응원과 함께 마지막 대회를 치르게 된 것. 김나라는 홈 팬의 응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사실 마드리드나 상하이에서 크게 신경을 써 본 적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응원해 주니까, 독이 되지는 않을 거다. 저희에게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