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밋' 박우태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고등학교 2학년, 아무것도 모를 때 자퇴하고 중국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으로 많은 나라를 거쳐 10년 동안 별 탈 없이 행복하게 프로게이머 생활을 보냈다"면서 "좋은 팀을 다니며 각 나라의 모든 팬에게 과분한 응원과 사랑을 받아 잘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17년 아프리카 프릭스(현 광동 프릭스)서 데뷔한 박우태는 '기인' 김기인(현 젠지e스포츠)의 백업으로 있다가 샌드박스 게이밍(현 BNK 피어엑스)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클라우드 나인(C9), FPX, 팀 리퀴드, 모비스타 레인보우7서 활동한 박우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우태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통화서 "오랜 시간 생각했는데 방송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게이머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하나만 꼽기는 힘들다"며 "시작과 마지막일 거 같다. 처음에 중국 3부 리그 팀에 가기 위해 중국에 갔는데 입국심사부터 어려웠다. 그리고 마지막 LLA 리그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이어 "프로게이머 생활을 돌아보면 행복했다. 인복이 좋았던 거 같다"며 "좋은 사람을 만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비즈니스적인 문제도 없었다. 지금으로선 방송에 전념해서 스트리머로서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우태는 "나름 오래 했는데 일방적으로 응원받는 입장이었다"며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다. 덕분에 행복했다. 스트리머로서 다른 매력과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