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은 지난 주말 마무리된 데마시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윤성영 감독이 이끄는 탑e스포츠(TES)를 맞아 3 대 1 승리를 거뒀다. 데마시아컵은 본격적인 LPL 개막에 앞서 열리는 컵 대회다. 프리 시즌 대회고 새로운 시즌 패치가 적용된 것도 아니었지만, LPL 내로라하는 강팀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즌 종료 후 AL은 미드 '샹크스' 추이샤오쥔, 원거리 딜러 '호프' 왕제, 서포터 '카엘' 김진홍과의 동행을 이어갔고, 탑과 정글에 베테랑 '플랑드레' 리쉬안쥔과 '타잔' 이승용을 영입하며 변화를 줬다. 준수한 스쿼드를 꾸렸다고 평가받았지만, 인빅터스 게이밍(IG), 빌리빌리 게이밍(BLG), TES, 징동 게이밍(JDG), 웨이보 게이밍(WBG) 등 '5강'에 비하며 주목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데마시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L 스플릿 1을 앞둔 시점에서 AL을 향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베' 감독의 밴픽은 날카로웠고, 기존 '샹크스', '호프', 김진홍의 활약 역시 안정적이었다. 이적생 '플랑드레' 또한 탱커 제이스 등을 앞세워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이승용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날카로운 초반 갱킹과 한타에서의 존재감을 발휘한 이승용은 결승전 TES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뵀다. 종횡무진 협곡을 누비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의 '1옵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승용은 데마시아컵 파이널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1월 막을 올리는 LPL 첫 번째 스플릿은 그룹 스테이지를 먼저 치른 후 각 조 상위 2팀이 녹아웃 스테이지 승자조로, 하위 2팀이 패자조로 향한다. 이런 가운데, 데마시아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AL은 TES와 LGD, WE와 함께 그룹 스테이지 A조에 속했다. 과연 AL의 좋은 흐름이 LPL 첫 스플릿에서도 이어질지, 그러면서 LPL '5강'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