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X 3 대 1 디플러스 기아
1세트 박찬화 1 대 2 파타나삭 워라난
2세트 이원주 4 대 2 곽준혁
4세트 이상민 1 대 0 윤형석
DRX가 첫 세트를 내주고도 이후 세 세트를 모두 잡으며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5일 저녁 진행된 FC온라인 팀 배틀(FTB)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DRX가 디플러스 기아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과 DRX '찬' 박찬화가 선봉으로 나선 1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박찬화를 압박했던 파타나삭 워라난은 수비에 막히면서도 계속 찬스를 만들어 골을 노린 끝 33분경 셰우첸코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굴리트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수비에서도 박찬화의 공격 루트를 커트하며 큰 위기 없이 전반전을 넘겼다.
후반전 시작 후 5분 만에 공격 찬스를 얻은 박찬화는 짧은 패스를 반복하며 빈 틈을 노린 뒤 상대 골 쪽으로 달려나가는 지쿠에게 공을 넘기며 시선을 돌린 뒤 뒤에서 들어오는 호날두를 활용해 동점 골을 만들었다. 파타나삭 워라난도 속공에서 지공으로 스타일을 바꾸며 상대 페널티 박스를 압박했으며 패스를 돌리다 중앙의 굴리트가 수비 둘 사이로 슛을 날려 73분경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파타나삭 워라난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바조의 스피드를 활용해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박찬화가 루시우의 태클로 위기를 벗어났다.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들어선 종료 직전 원샷 찬스로 동점을 만들고자 했으나 패스를 커트당하며 마지막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파타나삭 워라난의 2:1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가 첫 세트 포인트를 획득했다.
디플러스 기아 '곽' 곽준혁과 '원' 이원주가 출전한 2세트. 카카의 중거리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첫 득점 시도를 실패했던 이원주는 곽준혁의 속공을 키퍼의 정확한 방향 선정으로 막아냈다. 이후 공방을 주고받으며 압박전을 이어가던 중 31분경 굴리트로 수비 선수를 제치고 날린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이원주가 선취점을 획득했다. 이후로도 공격 주도권을 잡은 이원주는 추가 시간 동안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 반대편에 있던 산투스가 공을 잡은 뒤 강하게 감아 찼지만 골문을 살짝 스쳤다.
후반전 시작 직후 첫 공격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은 이원주는 양팀 선수들이 엉킨 상황서 펠레가 공을 밀어 넣으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곽준혁은 이원주의 수비벽에 공격이 막혀 고전하면서도 골 주도권을 놓치 않고 반복해서 슛을 날린 끝 69분경 굴리트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도 두 선수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진 가운데 이원주의 페널티 박스 쪽 침투에 성공한 곽준혁은 졸라의 크로스를 굴리트의 머리에 정확히 맞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추가 시간 이원주가 원샷 찬스를 노렸으나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곽준혁이 먼저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를 막아낸 이원주가 셰우첸코의 슛이 키퍼에 막힌 뒤 101분경 산투스의 크로스를 호나우두의 헤딩으로 연결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추가 시간에 곽준혁의 패스를 잘라먹으며 마지막 찬스를 얻은 이원주는 호나우두의 빠른 진입 후 반대편의 아자르에 정확히 패스, 4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연장 후반에는 주로 곽준혁이 공격을 시도하며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으나 매번 이원주의 수비에 걸려 기회를 날렸다. 결국 이원주가 4:2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디플러스 기아에서는 '클러치' 박지민이, DRX에서는 '엘니뇨' 정인호가 등장한 3세트. 두 선수 모두 초반에 천천히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을 사용하며 찬스를 노렸지만 수비가 이를 막아냈다. 박지민은 31분경 사울의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을 비껴갔으며, 정인호는 루드 굴리트가 왼쪽을 달려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박지만의 사울에 커트 당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전반전에 득점 없이 후반전으로 넘어갔다.
후반전 정인호의 공을 빼앗은 박지민은 속공으로 전환하며 수비를 무너뜨리려 했으나 셰우첸코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문 밖으로 흘러갔다. 반격에 나선 정인호는 한 차례 공격 시도가 막히면서도 패스를 돌리며 빈 칸을 찾고자 노력했고, 페널티 박스 근처의 아자르에게 공이 넘어가자 바로 몸을 돌려 수비 둘을 제치고 69분경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박지민은 89분경 굴리트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시도했으나 키퍼의 손에 공이 닿았고, 셰우첸코의 세컨드 찬스도 키퍼에 잡혔다. 추가 시간에 공을 잡은 정인호가 공을 밖으로 돌리며 시간을 태웠고 3세트는 정인호의 1:0 승리로 끝나 DRX가 한 세트만 더 이기면 결승전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위기 상황의 디플러스 기아의 '엑시토' 윤형석과 승리를 굳히려는 DRX의 '세이비어' 이상민이 경기에 나선 4세트. 먼저 공격에 나선 이상민은 필드를 넓게 쓰며 상대 수비를 끌어내려 노력했으며, 호날두가 왼쪽으로 파고들며 공을 찼지만 키퍼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윤형석은 공을 돌리다 수비가 앞쪽으로 몰려있던 호나우두에 패스, 바로 슛을 시도했지만 힘이 약해 키퍼에 잡혔다. 왼쪽으로 진입하던 이상민은 전진해 있던 아자르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이 공이 중앙에 서있던 호날두의 헤딩으로 이어지며 37분 만에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어 추가시간 다시 공격 기회를 잡은 이상민은 벨링엄에서 피구로 연결된 공격 찬스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스쳐지나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몰아친 윤형석의 공격을 막아낸 이상민이 긴 크로스로 찬스를 노려봤으나 볼 컨트롤에 실패하며 윤형석의 수비에 공을 내줬다. 윤형석은 짧은 패스로 공간을 만든 뒤 페널티 박스 진입을 시도했으나 수가 읽히며 노림수가 막혔으며, 다음 공격 기회에서도 콰드라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넘기기 전 수비에 공을 뺏겼다. 후반 연장 시간에 윤형석이 피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펠레의 진입으로 동점 골을 노려봤으나 발에 닿은 공이 앞으로 굴러가고 이를 이상민의 벨링엄이 가로채다 파울이 선언됐다. 프리킥 기회를 잡은 윤형석은 짧은 패스로 펠레에 공을 넘겼고 펠레가 수비를 제치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이번에도 벨링엄이 공을 가로채며 휘슬이 울려 경기가 종료됐다.
결국 DRX가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디플러스 기아를 최종전으로 내려보내고 결승전에 먼저 이름을 올렸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