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
▶퍼제 0 대 1 악마
1세트 퍼제 5 <백 어스> 6 악마
디펜딩 챔피언 악마가 퍼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를 먼저 챙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악마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 1세트에서 골든 라운드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를 먼저 챙겼다.

전반은 악마의 판정승이었다. 방어 진영으로 시작한 악마는 첫 세트부터 스카(SCAR)를 선택 금지(밴)하면서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했다. 세트 스코어를 먼저 챙긴 뒤 우승까지 무실 세트 기록을 이어간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악마는 시작부터 사납게 몰아쳤다. 첫 라운드 맵 중앙을 건 대치전에서 2대2 교환이 발생한 상황에서 어태커 김성진이 홀로 2킬을 추가하며 퍼제를 압박했다. 이어진 라운드 역시 악마가 기세를 이어가며 손쉽게 따내며 3라운드까지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4라운드부터 퍼제의 반격이 시작됐다. 빠른 공격을 시도하는 상대의 의도를 제대로 받아치며 역습에 성공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상대 이원상을 무너뜨리며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흐름을 되찾은 퍼제는 맵 중앙을 단단하게 지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5라운드를 따냈다. 퍼제의 진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전 첫 라운드, 박재관이 진입을 시도하는 상대를 침착하게 잡아내며 타이밍을 흐트렸다. 이어 우회를 택한 상대가 진영을 재정비하는 사이 과감한 역공을 시도하며 라운드 스코어를 따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악마는 무너지지 않았다. 라운드를 연속으로 내준 상황에서 오히려 더 침착한 모습이었다. 7라운드 곡동현을 앞세운 진출 시도가 실패하는 듯했으나, 문학준의 빠른 커버로 수적 우위를 잡았다. 이어 문학준과 이원상의 마무리로 기세를 되찼았다.
치열한 점수 쟁탈전은 결국 골든 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수세에 몰린 퍼제가 마지막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승부를 마지막 골든 라운드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한 것. 마지막 골든 라운드는 치열한 수싸움이 엇갈렸다. 악마와 퍼제가 서로 킬 스코어를 번갈아 달성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결정타는 이원상의 희생이었다. 상대 퍼제의 마지막 주자 김두리와 상자를 이용한 입체전을 벌여 체력을 갉아냈고, 이어 체력을 온전한 임건우가 마무리하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첫 세트 스코어를 먼저 챙겼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