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게임인 'FC 온라인'은 자신만의 스쿼드를 꾸려서 상대방과 경쟁하는 재미도 크지만, 스쿼드를 꾸리는 과정 역시 이용자가 큰 재미를 느끼는 요소다. 특히, 선수 획득은 'FC 온라인' 스트리머들의 주요 콘텐츠가 될 정도로 많은 이용자가 즐긴다. 화려한 효과와 함께 등장하는 선수의 정체를 확인하며 이용자는 울고 웃는다.
레알 마드리드 팬인 기자가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 가장 기대했던 선수는 루이스 피구였다. 불꽃과 함께 포르투갈 국기가 보인 후 등번호 7번과 피구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봤을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각자의 '최애' 선수를 보면서 기자가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느꼈을 것이다.

PC방에서 친구와 함께 밤새 '피파온라인3'를 즐기던 시절 기자가 가장 좋아했던 BGM은 '타임 밤(Time Bomb)'이었다. 현장에서 축하 공연을 보면서, 또 이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이용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와 함께 스쿼드를 들여다보며 노래를 흥얼거리던 시절이 생각났다.
이에 더해 아이콘 매치는 지금의 'FC 온라인'을 지탱해 온 이들 역시 잊지 않았다. 19일 전야 행사에서 진행된 선수들의 프리킥 대결을 위해 감스트, 두치와뿌꾸, 이호 등 인기 'FC 온라인' 스트리머와 eK리그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현역 프로게이머 곽준혁, 이원주 등이 참가했다. 'FC 온라인'을 사랑해 온 이용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축구 스타들에 더해, 반가운 스트리머 및 프로게이머를 보면서 행사를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이제는 현역이 아닌 이벤트 매치로만 접할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FC 온라인'에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스쿼드를 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동안 'FC 온라인'을 사랑해 온 대부분의 이용자가 기자와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믿는다.
아이콘 매치는 축구 팬들에게 뜻깊은 이벤트였지만, 'FC 온라인'의 '찐팬'이라면 더할 나위 없었던 행사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