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FSL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 '원더08' 고원재가 T1 '오펠' 강준호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어 5세트의 코인 토스가 강준호 쪽으로 넘어가면서 표정이 살짝 흔들렸던 것에 대해 "이기는 사람이 호날두를 쓰는 모양새였기에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고원재는 "4세트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기에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분위기를 다잡았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데뷔 후 많은 대회를 우승했고 로열로더까지 달성하면서 앞으로 견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도 "견제를 받는다는 것은 16강 전부터 느끼고 있었으며, 견제를 받는다고 해도 그 상황 속에서 기죽지 않고 제 플레이를 해야 우승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제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우승으로 FTB와 FC 프로 마스터즈, 그리고 FSL을 우승하며 '미니 트레블'을 달성한 것에 대해 "기쁘긴 하지만 이에 얽매이지 말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고원재는 이번 대회에서의 자신의 평가로 "운도 따랐고 전략도 노출됐다"며 10점 만점에 8점을 줬다. 그리고 다음 목표로는 "앞으로 열릴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로 'JM' 김정민을,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서 라이벌이 될 것 같은 선수로 '호석' 최호석을 각각 꼽은 고원재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프로 게이머 활동을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에 영광을 돌리고 싶고 응원해준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그리고 많은 도움을 주신 젠지의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