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참가하는 100씨브즈 '퀴드' 임현승은 선수로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임현승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진행 중인 롤드컵 에셋데이 2일 차 인터뷰서 "2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선수로서 저를 증명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열린 LTA 챔피언십서 비보 키드 스타즈에 1대3으로 패해 3시드로 이번 롤드컵에 참가하는 그는 "LTA 챔피언십서 우승하지 못했다"라며 "그러니까 플라이퀘스트를 넘지 못했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현승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스플릿3서 다전제만 7~8번 한 거로 기억한다"라며 "팀원들 다들 기운이 빠졌지만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안도하는 느낌이었다. 긴장감이 풀어졌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제 생각에는 올해 우승 기회가 2번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다 놓친 거 같아서 그런 부분은 아쉽다"고 답했다.

사실 100씨브즈는 플라이퀘스트, 팀 리퀴드, 클라우드 나인(C9)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해 LCS 챔피언십에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임현승은 "경기 내에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고 다들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팀 적으로 나아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다들 성격도 좋아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데 있어 문제없었던 게 가장 컸다"고 상승세 이유를 꼽았다.

팀 동료인 '리버' 김동우에 관해서는 "'리버' 형이 군 때문에 대회가 끝난 뒤 은퇴하는 거로 안다"며 "개인적으로 여러 번 생각했는데 '리버' 형이 없었으면 내가 잘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임현승의 소속팀인 100T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LoL e스포츠 씬에서 철수하기로 한 상황. 그는 "100씨브즈가 저는 되게 좋다고 생각하고 다들 잘해줬다"라며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 제가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느낌으로 기쁜 거 같다"고 강조했다.

100씨브즈 소속으로 마지막 롤드컵인 임현승은 "작년과 똑같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을 만큼 승리하고 싶다"며 "현실적으로는 유럽팀을 잡는 게 큰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