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저녁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는 '구글플레이 ASL 시즌21(이하 ASL 시즌21)' 16강 듀얼 토너먼트 3일 차 C조 경기가 개최됐다. '비수' 김택용, '앰플' 김태영, 'JD' 이제동, '플래시' 이영호가 출전한 C조에서 이제동이 이영호와 김택용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24강과 비교해 경기력이 크게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변화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동안 대회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만큼은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하고 가자는 마음으로 여유 있게 임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조 지명 당시 이영호를 직접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제동은 "어차피 힘든 조라면 스스로 더 강한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답한 뒤 "현역 시절 함께했던 선수들과 다시 맞붙는다는 점에서 의미도 있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16강 준비 과정으로는 "연습은 많이 했지만 특정 빌드보다는 상대의 선택에 따른 상황 대응을 더 많이 고민했다. 공격적인 성향을 살리면서 어떻게 하면 유리한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뮤탈리스크 대신 확장을 선택한 판단에 대해서는 "초반이 불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들이받으면 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최대한 자원을 짜내 타이밍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그 판단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선택에 대해서도 "이영호 선수의 노스캔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체제 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며 정찰을 차단하고 타이밍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김택용과의 승자전 1세트에서는 과감한 선택이 주효했다. 이제동은 "해당 맵이 운영으로 가면 불리하다고 판단해 올인을 선택했다"며 "결과적으로 깔끔하게 통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큰 주목을 받는 경기였던 만큼 부담도 컸다는 이제동은 "긴장을 많이 했지만 스스로 이겨낸 점이 만족스럽다"며 "중요한 순간에 아직 감각이 살아 있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8강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이제동은 "경기력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며 "상대가 누구든 이영호와 김택용을 이기고 올라온 만큼 자신감 있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