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저녁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는 '구글플레이 ASL 시즌21(이하 ASL 시즌21)' 16강 듀얼 토너먼트 3일 차 C조 경기가 개최됐다. '비수' 김택용, '앰플' 김태영, 'JD' 이제동, '플래시' 이영호가 출전한 가운데, 이영호는 김태영과 김택용을 차례로 꺾고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패했던 이제동과의 1차전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초반 빌드는 좋았지만 심리전에서 밀렸다"라며 "판단이 좋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이제동 선수가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초반 빠른 빌드 선택에 대해서는 "상대가 뮤탈리스크를 다수 준비하며 심리전을 걸었고, 제 전략을 빠르게 파악한 이제동 선수가 이를 잘 활용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빌드를 준비할 때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는 패자전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택용과의 최종전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흐름이 그대로 나와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6년 만에 ASL 무대에 복귀한 소감도 전했다. 이영호는 "오랜만에 출전하다 보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과거의 분위기와 지금의 느낌이 함께 어우러져 이 맛에 스타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팔 상태가 좋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20년 선수 생활 중 지금이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쌍록'에 대한 의미를 묻자 "과거에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였지만 지금은 추억에 가까운 존재"라고 돌아본 뒤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매치이고, 저그전에는 자신이 있다. 4강이나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더욱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