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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토크] 아이디에 숨겨진 승부욕

2013-11-04 01:32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 선수들은 북미 지역 서버를 활용해서 연습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가운데 '페이커' 이상혁이 바코드 킬러(Barcode Killer)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죠. 이상혁은 미국에서 연습을 시작한 지 10일 정도 되는 시점에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챌린저에 도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상혁이 가장 먼저 챌린저 티어를 달성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SK텔레콤 T1 내부에서는 더 일찌감치 오른 선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공개를 꺼려 했지만 이상혁보다 더 좋은 실력을 보여준 선수가 있었다는 뜻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상혁이 아이디로 사용한 바코드 킬러라는 아이디가 만들어진 이유가 흥미를 끌고 있는데요.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해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상위권 아이디 중에 가장 많은 아이디가 바로 바코드입니다. 알파벳 아이(I)의 대문자와 엘(L)의 소문자를 교묘하게 섞으면 바코드처럼 아이디가 만들어집니다. 'lIIIIlIIIIllI'이런 식인 것이지요.

SK텔레콤 T1 선수들 대부분이 북미 서버에 아이디를 만들 때 바코드 아이디였다고 합니다. 이상혁은 동료들이 바코드 아이디를 대부분 사용하자 대놓고 '바코드 킬러'라는 아이디로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솔로 랭크의 경우 혼자 들어가거나 친구를 한 명만 초대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들과 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5대5로 연습할 때는 동료이지만 솔로 랭크에서 순위를 올리는 데에는 친구가 아니라 적수라는 뜻이 담겨 있는 바코드 킬러라는 아이디. 이상혁이 갖고 있는 무한 경쟁 의식이 최고의 선수로 인기를 끄는 이유가 아닐까요.

the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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