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을 거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 안착한 매드 라이온즈 코이 원거리 딜러 '수파' 다비드 가르시아가 1라운드 대진이 결정된 뒤 매우 슬펐다고 했다.
매드 라이온즈 코이는 첫 경기서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한다. 최강팀과의 대결이라서 슬펐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수파'의 최애 선수인 한화생명e스포츠 '바이퍼' 박도현과의 대결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수파'는 "최애 선수가 '바이퍼'라서 맞붙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슬픈 감정이 들었다"라며 "그런데 그 다음에 든 생각은 정말 배우기 좋은 기회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는 것이었다. 이 기회가 하루아침에 찾아오는 기회도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저한테는 큰 기회이기에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9년 유럽 2부 팀인 GG게이밍서 데뷔한 '수파'는 6년 만에 월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부터 월즈 진출은 항상 꿈꿔왔던 일이었다. 꿈을 이룬 거 같아 정말 기쁘다"라며 "저는 게임을 처음 했을 때는 앞 점멸을 사용해 킬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스타일이었지만 이제는 뇌를 쓰는 플레이를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수파'는 2019년 데뷔를 함께 한 정글러 '엘요야' 하비에르 프라데스와 같이 월즈 무대를 밟았다. '수파'는 "정말 기분 좋다. '엘요야'와는 프로가 되기 전부터 친구였던 사이다. 저희가 이런 높은 무대를 같이 설 수 있는 거 자체가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꿈만 같고 정말 좋은 경험인 거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