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라이온즈 코이는 첫 경기서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한다. 최강팀과의 대결이라서 슬펐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수파'의 최애 선수인 한화생명e스포츠 '바이퍼' 박도현과의 대결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2019년 유럽 2부 팀인 GG게이밍서 데뷔한 '수파'는 6년 만에 월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부터 월즈 진출은 항상 꿈꿔왔던 일이었다. 꿈을 이룬 거 같아 정말 기쁘다"라며 "저는 게임을 처음 했을 때는 앞 점멸을 사용해 킬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스타일이었지만 이제는 뇌를 쓰는 플레이를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수파'는 2019년 데뷔를 함께 한 정글러 '엘요야' 하비에르 프라데스와 같이 월즈 무대를 밟았다. '수파'는 "정말 기분 좋다. '엘요야'와는 프로가 되기 전부터 친구였던 사이다. 저희가 이런 높은 무대를 같이 설 수 있는 거 자체가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꿈만 같고 정말 좋은 경험인 거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