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혁의 T1과 김혁규의 디플러스 기아는 18일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개막전에서 각각 젠지e스포츠와 디알엑스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포고 듀오'로 불리며 오랜 시간 LCK를 지켜온 두 선수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맹활약했다.
잘 성장한 김혁규는 한타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선봉에 섰고, 팀의 화력을 담당했다. 9/0/9의 스코어와 함께 단 한 번도 죽지 않고 1세트를 마친 김혁규는 3만 4,500의 대미지를 넣으며 활약했다.
2세트에서는 시비르를 플레이하며 후반 성장을 도모하는 플레이를 펼쳤고, 이번에도 제 몫을 해냈다. 경기 중반부터 팀 조합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라인 클리어와 대미지를 책임지면서 2세트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이렇듯 김혁규는 이적 후 첫 공식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2세트에서의 활약 역시 눈부셨다. 리산드라를 플레이한 이상혁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양 팀의 경기에 균열을 만들었다. 적절한 스킬 활용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한타 개시는 팀 교전에 큰 힘이 돼주었고, 이상혁의 리산드라를 시작으로 T1은 대부분의 전투에서 젠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두 선수는 개막 첫 경기부터 POG를 받으면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2023년의 첫 단추를 잘 끼운 이상혁과 김혁규가 과연 어떤 위치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