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LCK컵의 최종 승자와 LCK를 대표해 퍼스트 스탠드에 나설 팀이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결정된다.
젠지가 LCK컵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BNK 피어엑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결승 진출전에서 2026년 첫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이 맞붙는 결승 진출전은 단순히 결승에 올라갈 팀을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경기 승자는 결승 무대에 진출하는 동시에 최소 준우승을 확보하게 되며 LCK컵 우승, 준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퍼스트 스탠드(First Stand Tournament, FST) 출전권도 확정한다. 한 번의 대결이 결승행과 국제 대회 진출을 동시에 결정하는 셈이다.
BNK 피어엑스.
경기에 나서는 BNK와 디플러스 기아는 2026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하며 장로 그룹 상위권을 형성했다. BNK는 장로 그룹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에서 T1을 3대1로 꺾으며 홍콩 무대를 확정했다. 승자조 3라운드에서 젠지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우승 후보로 꼽혔던 T1을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는 운영과 승리 플랜을 보여줬다는 점이 BNK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바텀 라이너 '디아블' 남대근을 중심으로 한 운영과 교전 설계가 초반부터 통한다면 시리즈의 흐름을 먼저 쥘 가능성도 있다.
T1을 꺾고 LCK컵 결승진출전을 확정 지은 디플러스 기아 선수의 포옹.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DRX와 DN 수퍼스를 넘었고 패자조를 통과해 결승 진출전 마지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홍콩행을 확정한 세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며 올라왔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일정을 거듭할수록 점점 단단해졌다는 평가도 따른다. 실제로 디플러스 기아는 홍콩행이 걸렸던 T1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대2 열세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결승 진출전 역시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디플러스 기아가 또 한 번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LCK컵 결승에 오른 젠지.
젠지는 LCK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젠지는 2026 LCK컵 그룹 대항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전에 선착했고 퍼스트 스탠드 출전 자격도 일찌감치 확보했다.
결승 진출전에 올라있는 BNK와 디플러스 기아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젠지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게 만드는 요소다. 젠지는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세트 기준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그룹 대항전에서 2대0 완승을 기록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세트 스코어 3대1로 두 팀을 모두 꺾은 바 있다.
다만 젠지의 우승을 단정하기엔 이르다. 결승 진출전에 오른 BNK와 디플러스 기아는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젠지에게 패하긴 했지만 이후 전열을 가다듬어 플레이오프에서 반전 결과를 냈다. BNK와 디플러스 기아 모두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던 T1을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