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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LPL 해설자 '밀러', "2018년 롤드컵 결승의 밤, 절대 잊지 못할 것“

김용우 기자

2026-07-12 09:59

LPL 해설자 米勒.
LPL 해설자 米勒.
현재 대전에서 진행 중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 LPL 해설자로 활동 중인 '밀러(米勒)' 콴치엔은 2013년 LPL 출범부터 활동한 해설자이며 LPL를 대표하고 있다. 이번에 MSI를 중계하기 위해 대전에 방문했다.

LPL에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해설자와 캐스터가 있다. 예를 들어 '언변의 마술사'로 불리는 왕더더(王多多)의 경우에는 런민대학(人民大学) 독일어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선전 평안은행(平安银行) 인사과에서 근무하다가 LPL 캐스터가 된 특이한 경우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e스포츠 영역에 들어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해설하기 전에는 도타도 해본 적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해설 일을 시작했다. 2011년에 졸업했고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해설하고 있다."

◆ 2018년 롤드컵 결승전 밤 평생 잊지 못할 것.
2018년 인천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중국 팬과 해설자, 선수들에게 많은 의미를 지닌 대회였다.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라고 했다. 이유인즉슨 '더샤이' 강승록, '루키' 송의진이 속한 인빅터스 게이밍(IG)이 프나틱을 꺾고 처음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저 역시 2018년 IG가 롤드컵서 우승했을 때를 꼽고 싶다. 당시 우승은 LPL 그리고 모든 LoL 팬분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2018년 인천에서 꿈은 현실이 됐다. 그날은 모두가 함께 미친 듯이 기뻤고 저는 그 밤을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

2020년 ‘밀러’는 LPL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해설자로서 처음으로 헌액됐다. 당시 LPL은 시즌이 끝난 뒤 어워즈서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을 신설했다. 당시 WE 레전드 '웨이샤오' 가오슈에쳉과 에드워드 게이밍(EDG)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아론' 지싱과 함께 처음으로 해설자로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정말 영광이었고 굉장히 놀랐다. 당시 해설자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같이 선정된 분 중 ‘웨이샤오’는 오래전부터 활동했던 전설적인 프로게이머였다. 그래서 기뻤고 책임감도 더 크게 느껴졌다. 앞으로 제힘으로 더 많은 팬이 LoL을 좋아하게 만들고 LPL 팀도 많이 응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공약 실천
며칠 전 웨이보 검색어에 ‘밀러’의 공약이 상위권에 올랐다. ‘밀러’는 MSI TES와 팀 시크릿 웨일즈(TSW)의 경기서 TES가 진다면 삭발 이후 염색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TES는 TSW에 패했고 ‘밀러’는 삭발 이후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삭발하는 모습은 한국서도 큰 화제가 됐다. 그는 공약을 걸었는데 막상 해야 하니 당황했다고 했다.

“사실이다. 당황했다. 경기 전에는 TES가 무난하게 올라갈 거로 생각했다. 그동안 LPL 경험을 보면 2시드가 TSW 이후 라이온을 상대로 4강에 진출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도 조금은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진 거 같다. 하지만 G2 e스포츠에 역스윕을 당한 이후 선수들의 멘탈에 변화가 생긴 거 같다. 국제 대회서는 멘탈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TSW 경기서는 플레이와 멘탈 모두 흔들렸고 완패로 이어졌다. 저도 역시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밀러’ 해설은 TES가 LPL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국제 대회만 참가하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에 대해선 탑 라이너 '즈이안' 청쯔하오, 서포터 '펑위예' 왕룬라이 등 신인 선수의 경험 부족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보다 G2 e스포츠와의 경기서 역스윕을 당한 뒤 분위기를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 게 컸다고 했다. 그는 국제 대회서는 경기력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고 분위기를 전환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PL 해설자 米勒.
LPL 해설자 米勒.
◆ 세계 최고의 두 팀 대결
한화생명e스포츠과 빌리빌리 게이밍(BLG)은 12일 MSI 결승전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한다. 한화생명은 첫 국제 대회 결승이다. BLG는 LPL 스플릿1과 스플릿2,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서 우승을 차지한 현 최강팀이다. 그는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메타 적응력을 봤을 때 한화생명과 BLG는 세계 최고의 두 팀이다. 또 두 팀의 플레이 스타일도 상당히 비슷하다. 두 팀 모두 흔히 말하는 ‘피지컬로 승부를 결정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현재 메타에서는 교전 능력과 개인 기량이 다른 요소들보다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두 팀이 결승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과학과 빵의 도시다. ‘성심당’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밀러 해설은 “빵이 정말 맛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아직 직접 먹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한국을 떠나는 날 공항, 기차역으로 가기 전에 한 봉지 사서 가족들에게 가져다줄 생각이다”라며 “대전에 대한 가장 큰 인상은 한국 분위기가 정말 잘 느껴진다는 거였다. 사람들도 굉장히 따뜻하게 친절했다. 음식도 맛있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LCK뿐만 아니라 LPL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며 “LCK와 LPL 두 리그가 팬 여러분께 더욱 멋진 경기를 많이 보여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대전=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통역=FANGZIQIAO.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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