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조지명식에서는 우승자 및 결승 진출자 출신의 최상위권 강자들이 한곳에 밀집한 C조가 '죽음의 조'로 떠올랐다. 또한 지난 시즌 우승자 박상현이 최종 교체 권한을 활용하면서 각 조의 구도에 큰 변화를 줬다.

C조는 3번 시드 '라이트' 이재호가 'JyJ' 정영재를 첫 상대로 선택하면서 대진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재호의 '보험 픽' 발언에 자극을 받은 정영재가 난이도를 극상으로 올리겠다며 '소울키' 김민철을 지목했고, 이어 김민철이 '히어로' 조일장을 C조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메이저 대회 우승 6회를 합작한 챔피언들과 베테랑 강자가 한곳에 모이며 가장 험난한 대진이 완성됐다.
모든 지명이 완료된 후에는 1번 시드 박상현의 최종 위치 교체 권한이 행사됐다. 박상현은 A조에 있던 이제동과 B조의 도재욱의 위치를 맞바꾸며 최종 대진표를 확정했다. 뜻밖의 스왑에 도재욱은 "김경모가 용돈을 줬다가 박상현이 뺏어간 기분"이라며 씁쓸해한 반면, B조로 합류한 이제동은 "B조에 오니 공기가 너무 푸근하고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따라 A조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이 저그전을 배제한 채 김윤중·도재욱 등 두 명의 프로토스를 집중 공략하는 판을 완성했고, B조는 홀로 남겨진 테란 신상문이 김경모·이제동·김명운으로 이어지는 '3저그'의 협공을 뚫어내야 하는 치열한 생존 구도가 형성됐다. 아울러 C조는 이재호·정영재의 '2테란'과 김민철·조일장의 '2저그'가 정면충돌하며 챔피언들의 진검승부를 예고했으며, D조는 유일한 프로토스 장윤철을 상대로 복수를 선언한 김정우와 이영한의 저격, 그리고 김재현의 도전이 맞물리는 팽팽한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한편 ASL 시즌22 16강전은 오는 7일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2주 동안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진행된다. 경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지며, 조 1·2위가 8강 무대에 진출한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